뉴스에서 “국민연금 기금 1361조 원 돌파” 봤을 때 기분이 좀 묘하셨죠? “와, 돈 진짜 많다” 싶은 동시에 “그래도 기금 고갈 얘기 계속 나오던데… 내 연금은 안전한 거 맞나?” 이런 생각 한 번쯤은 들었을 거예요. 오늘은 숫자만 잔뜩 늘어놓기보다, 내 연금이랑 실제로 어떤 관계가 있는지 중심으로 정리해볼게요.

국민연금 기금 1361조 원 돌파, 내 연금은 안전할까요?
1. 2025년 9월 말 1,361조 원, 어느 정도 규모인가?
1) 공식 숫자 한 줄 정리
- 기금적립금: 2025년 9월 말 기준 1,361.2조 원
- 연금제도 도입(1988년) 이후 누적 운용수익금만 약 876조 원
- 연평균 누적 수익률(1988~2024년 말 기준) 약 6.8%
2) 최근 몇 년 적립금 증가 흐름
| 연도 | 기금 적립금 | 특징 |
|---|---|---|
| 2019년 말 | 약 737조 원 | 700조 원대 진입 |
| 2023년 말 | 약 1,000조 원 | 1,000조 시대 개막 |
| 2025년 9월 말 | 1,361조 원 | 2년 만에 300조 이상 증가 |
게다가 정부 발표를 보면 2040년에는 적립금이 1,800조 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요. 숫자만 놓고 보면 이미 세계 최상위권 초대형 연기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.
2. 이렇게 많이 늘어난 이유: 2025년 수익률이 꽤 좋았다
1) 2025년 9월 말까지 수익 성과
- 2025년 1~9월 기금 운용수익률 11%대 (잠정)
- 같은 기간 운용수익금만 약 138조 원 수준
- 국내·해외 주식 시장 호조, 특히 국내 반도체·기술주 강세 영향
2) 자산군별 대략적인 성과 흐름
- 국내주식 : 40% 후반대에 가까운 높은 수익률
- 해외주식 : 두 자릿수 수익률 (AI·빅테크 랠리 영향)
- 채권·대체투자 : 한 자릿수의 안정적인 수익률
요약하면, 보험료만 모아서 1,361조가 된 게 아니라, 투자 수익이 크게 보탬이 되면서 기금이 빠르게 불어났다고 보시면 돼요.
3. 국민연금 기금, 어디에 어떻게 투자돼 있을까?
1) 2025년 9월 말 기준 큰 그림
| 자산 구분 | 규모 | 비중 |
|---|---|---|
| 국내주식 | 약 212조 원 | 15.6% |
| 해외주식 | 약 508조 원 | 37.3% |
| 국내채권 | 약 321조 원 | 23.6% |
| 해외채권 | 약 97조 원 | 7.1% |
| 대체투자(부동산·인프라 등) | 약 217조 원 | 15.9% |
- 국내·해외 합쳐 주식 비중이 절반 이상
- 나머지는 채권·대체투자로 위험 분산·현금흐름 안정 역할
- 국내 vs 해외 비중 기준으로 보면, 해외투자가 약 60% 안팎까지 확대된 상태
2) “주식이 이렇게 많은데, 위험한 거 아냐?”
- 연금은 수십 년 단위 초장기 투자라서, 주식 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게 일반적
- 단기 변동성은 크지만, 장기적으로는 주식이 물가·성장률을 이길 확률이 높다는 판단
- 대신 자산배분(주식·채권·대체투자 비율)을 정해놓고, 목표 비중에서 너무 벗어나면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으로 운용
4. 그래도 ‘기금 고갈’ 얘기 나오는 이유는 뭘까?
1) 예전 재정추계: 개혁 전 시나리오
- 2023년 발표된 5차 재정추계(개혁 이전 기준)에서는
- 2040년쯤 기금 최대치 (1,700조 원대)
- 2055년쯤 기금 소진 예상
- 이건 “제도 손 안 보고 지금처럼만 두면 이런 속도로 줄어든다”는 가정이었어요.
2) 2025년 연금개혁 이후 그림이 바뀐 이유
- 2025년 3월 통과된 개정 법에 따라
- 보험료율: 9% → 13% (2026~2033년 매년 0.5%p 인상)
- 소득대체율: 41.5% → 43%로 상향
- 국가지급보장을 법에 명시
- 정부·국회 자료 기준으로, 개혁 효과와 수익률 제고(연 5.5% 가정)를 합치면
- 기금 소진 시점이 2070년 전후로 10년 이상 늦춰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음
- 일부 공식 설명에서는 기금 소진 시점을 2071년까지 늦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
3) “소진 = 연금 끊김”은 아니다
- 국민연금은 애초에 세대 간 부과 방식 + 적립식이 섞인 구조
- 기금이 줄어든다 = 쌓아둔 돈을 꺼내 쓰기 시작이라는 의미에 가깝고,
- 기금이 0에 가까워지는 시점이 와도
- 그때의 보험료·세금·제도 조정을 통해 계속 지급하는 구조
- 게다가 국가가 연금급여 지급을 보장한다는 조항이 법에 명문화됨
결국 “언젠가 기금이 줄어들 수 있다”는 말과 “내가 연금을 못 받는다”는 말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점만은 꼭 분리해서 보시는 게 좋아요.
5. 그럼 지금 가입자는 뭘 봐야 ‘안전하다’고 느낄 수 있을까?
1) 안심 포인트
- ① 현재 기금 규모 자체가 매우 크다 → 1,361조 원, GDP의 절반가량에 이르는 초대형 기금
- ② 장기 수익률이 꾸준하다 → 금융위기·코로나·증시 급락을 다 겪었는데도 연평균 6% 안팎 수익률 유지
- ③ 법에 ‘국가 지급보장’이 박혀 있다 → “국가는 연금급여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지급을 보장하여야 한다”는 문구가 국민연금법에 명시
2)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할 것
- 내 가입기간·예상연금액 정기 체크 → 국민연금 앱/홈페이지에서 1년에 한 번 정도는 꼭 확인
- 임의가입·추납·임의계속가입 같은 제도 활용해서
- 연금 가입기간 10년은 최소한 채우기
- 가능하면 20~30년 이상 채우도록 설계
- 개인연금·퇴직연금과 “3층 노후소득” 구성 → 국민연금 하나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으니, 다른 연금·저축도 함께 준비
결국 핵심은 이거예요. “기금이 1,361조냐 1,500조냐”보다, 내 입장에서는 “나는 몇 년 동안 얼마나 꾸준히 내고 있냐”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거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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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
정리해보면, 2025년 9월 말 국민연금 기금 1,361조 원 돌파는 “생각보다 잘 굴러가고 있다”는 신호에 더 가깝습니다. 2025년 기준 수익률도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고, 포트폴리오도 국내·해외 주식과 채권, 대체투자까지 꽤 넓게 분산돼 있어요.
물론 인구 구조상 언젠가는 기금이 줄어드는 구간이 오겠지만, 이미 보험료율·소득대체율 조정·국가지급보장 명문화까지 포함한 연금개혁이 진행된 상태라, 예전처럼 “2050년대 되면 0원 된다더라” 수준으로 단순하게 볼 단계는 아니에요.
내 입장에서는 “뉴스에서 기금 숫자 몇 조 늘었다더라”보다, 내 가입기간·내 예상연금·내 노후 자금 설계에 더 집중하는 게 훨씬 현실적인 전략이에요. 오늘 한 번쯤 국민연금 앱 들어가서 예상연금 조회 한 번 눌러보시고, “아, 이 정도는 나오겠구나” 감 잡아보시면 진짜 마음이 조금은 편해질 거예요 🙂